주유소 가기 무섭다…고공행진하는 기름값
[앵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요즘, 가격 인상을 가장 잘 체감할 수 있는 곳이라면 주유소죠.
하루가 다르게 기름값이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근본 원인이 국제유가 상승이다 보니 이런 상승세를 한동안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휘발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고 알려진 양천구의 한 주유소.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운전자들의 차량이 쉴 새 없이 들어옵니다.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1,687원으로 일주일 만에 리터당 30원이 올랐습니다.
웬만한 서울 시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이미 리터당 1,700원을 넘었고, 2,000원이 넘는 곳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부쩍 오른 기름값에 운전자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많이 올라서 여기저기 운전할 때도 조금 생각을 하게 되고요. 매일매일 오르니까 부담도 되고요."
경유 가격도 리터당 1,483원까지 오르면서 화물 차량 운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기름값 뜀박질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7년 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었고 국내 도입 유종의 가격지표 격인 두바이유 역시 최근 배럴당 5달러가 뛰었습니다.
"지난 9월 말 이후에 국제유가 상승분이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어서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겨울철 난방수요로 유가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인데, 먹거리값 연쇄 급등에 이은 기름값 급등에 서민들의 체감 물가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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