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잠룡들 "DJ 정신 계승"…윤석열, 野 입당 압박 커져

[앵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맞아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기리면서 세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윤희 기자, 여권 움직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여권 선두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김대중 대통령 사저 기념관을 다녀온 뒤, 방금 전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국 단위 지지 모임 '민주평화광장' 서울지부 출범식에 나타나 막판 세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이어서 열리는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 특별 좌담회에서 축사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기릴 예정입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민주당다운 후보는 자신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두 주자는 오후 2시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 지사 추격에 속도를 내는데요.

이 전 대표는 이번 주 '신복지포럼' 권역별 출범식을 소화하며 세 다지기에 나섭니다.

정 전 총리는 모레(17일) 일명 '빅3' 가운데 가장 먼저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준비된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할 예정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예정대로라면 다음 주부터 대선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하는데요.

여전히 경선 연기론이 쟁점이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선두인 이재명 지사 측은 경선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후위 주자들은 경선 일정을 늦출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지사 지지 모임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조정식 의원은 오늘 입장문을 내며 "경선 연기는 당의 미래에도 아주 안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측은 경선 흥행, 야당과의 전략 문제 등으로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오늘 아침 회의를 열고 경선 연기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계파 대리전 양상을 보일 정도로 찬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은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 "현실적으로 오는 23일에서 24~25일 정도에 후보 등록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경선 연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는데요.

다만 더민초 논의로 당 차원에서 경선 연기론을 공식 논의를 할 수 있는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일 공개 행보를 하고 있습니다.

야권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윤 전 총장을 향해 '8월까지 입당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윤 전 총장 측은 이와 관련해 "윤석열과 이준석의 시간표는 상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전 총장 측 이동훈 대변인은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국민의힘 조기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다만 "국민의힘에 그냥 입당하는 건 윤석열의 방식이 아니라는 의견도 많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윤 전 총장 입당 압박이 강해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밀당'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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