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 집결한 與잠룡…"내가 노무현 정신 계승 적임자"
[뉴스리뷰]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진행된 김해 봉하마을에 여권 잠룡들이 총집결했습니다.
잠룡들은 앞다퉈 자신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할 적임자임을 자임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2주기 추도식.
여권 잠룡들은 일제히 당내 주류인 '친노·친문' 표심 잡기에 나섰습니다.
지난 6일 일찌감치 봉하로 내려가 참배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페이스북에 자신이 "수많은 노무현 중 하나'라며 추모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지사는 "당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뚜렷이 물꼬 터주신 그 길로 걷겠다." 말했습니다.
이재명 지사와 이른바 '빅3'를 형성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총리는 나란히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추도식에 앞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도 잠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 전 원장이 추도식에 참석한 것은 2017년 대선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검찰개혁에 대한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정세균 전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추도의 글을 올리고 "정치검찰의 검찰 정치, 대한민국의 검찰 공화국 전락을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다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양승조 충남지사와 출마 선언을 앞둔 김두관 의원도 추도식을 찾아 앞다퉈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광재 의원은 추도식 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오는 27일 공식 출정식을 열겠다고 알렸습니다.
"희망과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강렬하게 열망했던 국민 통합이라는 위대한 여정을 저는 개척하고 싶습니다."
대권 후보군에 올라있는 김경수 경남지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추도식에 참석했습니다.
참석인원 제한으로 봉하로 향하지 못한 박용진 의원은 온라인 추도식 참석으로 대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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