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뺨 맞은 마크롱…지방순회 중 봉변

연합뉴스TV 202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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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뺨 맞은 마크롱…지방순회 중 봉변

[앵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방 순회를 하던 중 거리에서 뺨을 얻어맞는 돌발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남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인데요.

마크롱 대통령은 소동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과 근거리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지방 순회 중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다가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맨 앞줄의 남성의 손을 잡으며 대화를 나누려는 찰나, 갑자기 이 남성이 오른손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가격합니다.

남성은 우익세력의 구호를 외치며 뺨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해당 남성과 같이 있던 다른 남성을 함께 체포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소동 이후 의회에 출석한 장 카스텍스 총리는 대통령을 겨냥한 것은 민주주의를 겨냥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고, 초당적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민주주의는 지금 이 자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토론과 대화, 생각의 대립, 합법적 의견 차이의 표현에 관한 것입니다. 폭력과 언어적 공격, 무엇보다 신체적 공격에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경쟁할 정치인들도 좌·우를 가리지 않고 연대와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와 급진 좌파로 분류되는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 대표는 한목소리로 그 어떤 이유에서건 폭력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규탄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뺨을 맞은 후에도 현장의 다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지방 순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을 추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폭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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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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