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맞은 청와대 개방…권력의 심장에서 국민품으로

연합뉴스TV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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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맞은 청와대 개방…권력의 심장에서 국민품으로

[앵커]

청와대가 시민에게 개방된지 오늘(17일)로 100일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155만명이 다녀가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는데요.

앞으로의 활용 방향은 아직도 숙제로 남았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국민에게 문을 연 청와대.

권력의 심장부이자 미지의 공간이 74년만에 개방되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평일 하루 평균 1만여명, 주말엔 2만여명이 방문했는데, 지난 100일간 모두 15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됩니다.

"딱 들어오는데 대한민국에 이렇게 좋은 데가 있었구나, 진작에 개방했으면 너무 좋지 않았을까…"

갑작스런 개방에 후유증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5월 한 관람객이 보물 불상 앞에 놓인 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최근엔 한 가구 업체가 청와대 본관 앞에서 자사 소파를 촬영해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시청이 청와대를 서로 관리하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청와대를 베르사유 궁전처럼 꾸미겠다는 계획에 미술계와 문화재계가 분열하는 움직임도 보였습니다.

일단 문체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원형을 유지하되 문화예술과 역사를 품은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가닥을 잡았습니다.

청와대가 품은 미술 작품과 문화재 등을 활용해 전시를 열고, 역대 대통령의 자취를 알리는 방안도 구상중입니다.

"(청와대는) 리더십이 결정적으로 작동한 곳입니다. 역사를 추적하고 담아내서 국민들에게 알리고, 그러기 위해 역대 대통령들의 자녀들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학계에선 청와대 권역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조사가 우선돼야 제대로 된 청사진이 나올 수 있다고 조언하는 상황.

사전준비없이 개방된 청와대가 앞으로도 사랑받는 역사문화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선 다방면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mail protected])

#청와대개방 #베르샤유궁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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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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