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작년 3월 후 첫 70명대 확진…2단계 격상
[앵커]
최근 대구에선 유흥주점발 집단감염 등 주요 감염 사례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는 등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오늘 긴급회의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취재기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조금 전 코로나19 지역 현황 브리핑을 한 대구시는 현행 1.5 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정된 거리두기 단계는 오는 토요일(5일) 0시부터 적용됩니다.
오늘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74명입니다.
이중 해외 유입 1명을 뺀 73명이 지역 사회 감염인데요.
대구에서 하루 7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온 건 1차 대유행이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2월(29일) 대구에선 하루 최고 741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K방역의 시초로 평가받는 자발적인 시민 방역 참여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한 달여 만에 증가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대구시는 최근 지역에서 주요 집단감염을 통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요.
집단감염 사례에서 일상 감염으로 이어지면서 광범위한 지역 사회 전파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구지역의 주요 감염원을 살펴보면, 유흥주점 집단감염 사례 외에 일상 감염을 통한 확진자가 많았습니다.
오늘 대구 유흥주점발 감염은 n차 감염 8명 등 15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 수는 보름 만에 264명으로 늘었습니다.
일반 주점 관련 감염도 방문자 8명, 접촉자 11명을 포함해 19명이 추가 확진됐습니다.
이밖에 백화점과 음식점, 직장, 지인 모임 등 여러 일상 감염 고리를 통해 1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기존 확진자 접촉 16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11명 등입니다.
지난 1주일간 지역 확진자의 약 20%가 무증상 감염자로, 감염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폭넓은 활동으로 신규 확진자의 32.8%가 n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정과 함께 추가 확산 차단에 행정력을 모을 계획입니다.
우선 2단계 적용으로 100인 이상 행사는 금지됩니다.
단란주점과 콜라텍, 감성포차 등 유흥시설 전체와 홀덤펍, 노래연습장에는 집합금지가 내려졌습니다.
또 식당과 카페는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영시간이 제한되고 스포츠 관람도 전체 수용인원의 10%로 축소됩니다.
대구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에 경찰과 합동으로 유흥시설 등에 대한 집중 점검에 나서는 한편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무관용 조치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대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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