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허민우 "유기 장소 찾아가 술 따라줬다" / YTN

YTN news 2021-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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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 문제로 다투던 손님을 홧김에 살해하고 시신을 내버린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가 검찰에 넘겨지면서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취재진 앞에서 스스로 마스크를 벗었는데, 시신을 유기한 곳에 찾아가 술을 따르기도 했다며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노래주점 살인 사건의 피의자, 허민우가 검찰에 송치되기 전 경찰서 앞에 섰습니다.

앞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반바지와 점퍼 차림에 슬리퍼를 신었습니다.

지난 17일 신상공개가 결정된 뒤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허민우 / 노래주점 살해 피의자 :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 없으십니까?) 죄송합니다.]

자백한 계기를 묻자 죄책감이 들어서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범행을 벌인 뒤 피해자를 유기한 곳에 여러 차례 찾아갔다고 말했습니다.

[허민우 / 노래주점 살해 피의자 : 유기한 쪽에 가서 말입니다. 네 번 정도 가서, 술도 두 번 따라놓고 그렇게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취재진 요구에 마스크를 벗고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허민우 / 노래주점 살해 피의자 : 정말 죄송합니다. 앞으로 절대 싸우지 않겠습니다. 욱하지도 않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허민우는 지난달 22일 자신이 운영하는 인천 신포동 노래주점에서 40대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허민우는 경찰 조사에서 술값 시비로 다투던 피해자가 112에 신고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112 근무자가 출동 지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부실 대응이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또, 폭력조직 출신인 허민우는 집행유예 기간에 보호관찰 대상이었지만, 인천보호관찰소는 코로나19를 이유로 대면관리에 소홀했습니다.

법무부는 조직폭력 사범의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경찰은 112 근무자에 대한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YTN 이준엽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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