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흥주점 밤샘 술판…80여 명 무더기 검거
[앵커]
불법영업을 한 유흥주점이 또 적발됐습니다.
여성 종업원까지 불러 밤새 술판을 벌인 손님과 종업원 수십 명이 붙잡혔습니다.
단속을 피해 이곳저곳으로 도망갔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1층 안내판에는 공사 중이라고 써 있습니다.
일반음식점과 유흥주점 두 곳 가게가 지하 1층에 있습니다.
문에는 커다란 자물쇠가 채워졌습니다.
공사 중이라던 이곳 술집에서는 밤새 술판이 벌어졌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먹다 만 술병과 안주가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각, 망을 보던 종업원을 잡아 앞세운 경찰이 불법 영업 현장을 덮친 겁니다.
서울 시내 유흥주점은 지난 12일부터 집합 금지 대상입니다.
조금 전까지 술을 마시던 손님과 종업원들은 건물 곳곳으로 흩어져 도망쳤습니다.
멀리 가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같이 오신 분들 어떻게 돼요? 무리별로 앉아주세요. 무리별로. 이렇게 셋인가요?"
흑백화면은 옥상 바로 아래 불 꺼진 12층 복도입니다.
"(총 몇 명이야?) 1층부터 포함해서…"
업주와 손님, 종업원을 합쳐 80명이 넘습니다.
여성 접객원들도 보이는데, 불법입니다.
업주는 술집 절반을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를 받고도 유흥주점으로 운영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옥상 사다리를 타고 위험천만 도주 끝에 붙잡힌 손님도 있었습니다.
"옥상 가신다는 분 누구예요?"
서울 수서경찰서는 현장에서 검거된 83명 전원을 식품위생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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