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는 핵전쟁"…대학생들 집단 삭발
[앵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반발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연일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대학생들이 오늘(20일) 단체로 삭발을 하면서 일본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의 머리칼이 잘려 나갑니다.
어느덧 바닥엔 긴 머리가 수북이 쌓였습니다.
5일째 농성에 나선 대학생들, 단체로 머리를 밀며 일본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 방침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욱일기를 찢고 일본 정부에 결정 철회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일본이 우리 정부에 항의 시위를 강제로 해산시킬 것을 요구한 것을 두고도 참가자들은 분개했습니다.
"제국주의적 특성을 가지고 아직까지도 대한민국과 전 세계 사람들을 만만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세계인을 향한 핵전쟁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에는 도쿄 올림픽 불참, 지소미아 파기 등을 요구하며 한일 외교를 단절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장에서는 10인 이상의 미신고 집회를 중단시키려는 경찰과 한동안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일본이 진심으로 사죄할 때까지 대사관 앞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일본 대사관에 이런 내용의 항의서한 전달을 시도했고, 이번 주 토요일에는 촛불집회를 열고 규탄시위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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