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외국인 노동자 집단 충돌…집단 폭행에 흉기 보복
[앵커]
광주에서 대낮에 국적이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이 서로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집단 폭행을 당한 것을 앙갚음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흉기까지 둘렀는데요.
자칫 대규모 충돌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외국노동자 범죄가 늘면서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용차 두 대가 주차된 차량을 앞뒤로 에워쌉니다.
두 차량에서 외국인 남성들이 우르르 내립니다.
곧이어 한 남성을 집단으로 폭행하면서 흉기까지 휘두릅니다.
흉기에 찔린 남성이 몸부림치며 쓰러졌지만, 폭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건 19일 오후 4시 20분쯤.
아제르바이잔 국적 이주 노동자들이 카자흐스탄 국적 이주 노동자에게 집단폭행에다가 흉기까지 휘둘렀습니다.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던 경찰 한 명이 현장을 보고 달려왔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한 서너명이 한 사람을 때렸어요. 그래서 형사가 있어서 못 때리게 하는데도 쫓아와서 다시 때리고, 쫓아와서 다시 때리고…"
두 국가 외국인 노동자들의 흉기 피습 사건은 앞서 이곳에서 발생했던 집단 폭행 사건의 보복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등을 투입해 추가 보복을 준비하던 일행들을 검거했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애들한테 보복하려고 모의를 하니까 첩보가 있어서 검거를…예방을 해야 하니까 둘이 충돌해 버리면…"
사건이 발생한 곳은 불법 체류자 등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입니다.
주민들은 잊을 만 하면 터지는 강력 사건에 불안하기만 합니다.
"진짜 무서워요. 이 동네. 일요일에는 밖에도 잘 안 나가요."
경찰은 싸움을 주도한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불법 체류자 신분인 9명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인계했습니다.
또 흉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아제르바이잔 국적 이주노동자들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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