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첫 현장으로 접종센터…"다시 뛰는 서울로"
[앵커]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은 오늘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출근길 첫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현장 일정으로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다시 돌아온 오세훈 시장은 오후 첫 현장 일정으로 성동구에 있는 서울시 1호 예방접종센터를 찾았습니다.
첫 현장 일정으로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것은 서울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치 않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되는데요.
의료진 등 현장 인력을 격려하고, 센터 운영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앞서 오 시장은 서울 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방명록에 '다시 뛰는 서울시, 바로 서는 대한민국'이라는 글을 남겼는데요.
오전 9시쯤 시청에 도착해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최선을 다해 미흡했던 점을 보완하고 바꿔나가겠다"며 "마음을 합하면 못 할 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서울시의회 의장단을 예방한 자리에서 오 시장은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을 만나 "솔직히 말해 시 의회의 지지가 없으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각별히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김 의장은 "원칙 있는 사정에는 협력하겠다"며 "시민만을 생각하고 협치했으면 한다"고 답했습니다.
현재 시의회 의원 109명 가운데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에 크고 작은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각종 조례 제정이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어떻게 협상을 이끌어낼지도 시정 운영에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접종센터 방문을 마친 뒤에는 다시 시청으로 돌아와 시청 간부급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주요 현안을 보고 받을 예정입니다.
[앵커]
민심의 향방을 가른 데는 부동산에 대한 서울 시민들의 분노와 바람이 있었던 만큼, 서울 시정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그 부분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역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건 부동산 정책입니다.
오 시장은 재개발과 재건축 활성화를 주장하면서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급을 늘리되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건데, 용적률 완화나 '35층 이하 제한' 정책도 어떤 식으로든 손을 볼 것으로 보입니다.
1주택자의 재산세 감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시장 권한으로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정부와의 협의 없이 단독으로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800억 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전면 중단은 어렵더라도 사업계획을 수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란 추측이 많습니다.
후보 시절부터 언급했던 것처럼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해왔던 정책 상당수도 대폭 수정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과정에서 대규모 조직 개편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