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팽팽한 대립 속에 오늘 한국과 중국의 외교장관이 중국 샤먼에서 회담을 갖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데,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어제 오후 회담 장소인 중국 샤먼에 도착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는 오늘 오전에 만나 점심까지 함께하면서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회담 어떻게 보십니까?) 봐야죠. 잘 되겠죠.]

우리 측은 우선 북한 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할 예정입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중국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 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에 대해서도 매우 깊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감이 됩니다.]

우리 정부는 미중의 대립 속에서도 북한 핵 문제 해결에서는 협력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중국도 북한의 핵 보유에는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이 사활을 건 외교 전쟁을 벌 이고 있어 상황은 낙관적이지 않습니다.

중국이 북한 핵 문제와 경제 협력을 지렛대로 더 많은 요구를 해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한미 동맹의 기초 위에서 중국과의 협력 확대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한미동맹의 굳건한 동맹 관계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확고한 입장입니다.]

오늘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미국에서의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의 종료 직후에 열리게 됩니다.

따라서 한미일 3국의 협의 내용이 전달되면서 회의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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