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도 오르고, 파, 계란값도 오르는데, 이제는 술도 비싸집니다.
모레부터 막걸리와 맥주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소비자와 자영업자 모두 울상입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랜 시간 서민의 애환을 달래 온 막걸리와 맥주.
모레부터 일제히 가격이 인상됩니다.
주류업체들은 원자재 값 인상과 주세법 개정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얘기합니다.
이에 따라 한 주류업체의 막걸리는 120원,
또다른 업체의 맥주는 페트병 기준으로 10원에서 50원까지 각각 출고가가 인상됩니다.
문제는 출고가보다 더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자 가격입니다.
[김유빈 기자]
"편의점에서 생막걸리의 소비자가격은 1300원인데요, 모레부턴 300원 올라 1600원에 판매됩니다. 맥주는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가정용 캔맥주 가격은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맥주의 경우 업소 판매용 제품들만 1.36%씩 출고가를 올리겠단 거지만,
유통 마진을 고려하면 식당이나 주점에서 파는 주류들은 인상된 출고가의 최대 3배까지 비싸질 수 있습니다.
현재 식당에서 3천~4천 원에 판매되던 막걸리는 1천 원 가량 인상이 예상됩니다.
자영업자, 소비자 모두 울상입니다.
[자영업자 A씨]
"4천원씩 받아야죠 막걸리는. (지금 3천원인데?) 올리면 그렇게 받아야죠.
[자영업자 B씨]
"드시는 분도 감안하셔야 되는거고. 출고가 오르면 저희도 올려야되는거죠. 천원 이상은 올려야겠죠?"
다른 막걸리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검토중이서 막걸리에 따라 1병에 5000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소비자들은 안그래도 어려운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졌다고 호소합니다.
[소비자 C씨]
"술도 줄여야되겠지만 그래도 참… 힘든 생활에 (음주를) 안할 수가 없잖아요. 서민 경제를 잡아주시면 좋은데…"
자영업과 소비자 단체들은 오늘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필품에 이어 주류 등 잇단 가격 인상에 항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이락균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