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물가 뉴스입니다.
이번엔 라면 가격이 오릅니다.
라면 업계 1위, 농심이 추석이 지나고 신라면을 10% 넘게 올린다는데요.
다른 업체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됩니다.
강유현 기자입니다.
[기자]
얼큰한 국물, 쫄깃한 면발에 누구나 즐겨 먹는 음식 라면.
업계 1위 농심은 다음달 15일부터 라면 26개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11.3%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신라면은 10.9%, 너구리는 9.9%, 짜파게티는 13.8% 각각 가격이 오릅니다.
농심이 라면값을 올리는 건 지난해 8월 이후 1년여 만입니다.
대형마트 가격은 작년 8월 한봉지당 676원에서 736원으로 올랐는데요.
추석이 지나면 820원으로 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1년여 만에 20% 넘게 인상되는 겁니다.
라면값은 정부가 산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될 정도로 서민 생활비와 직결됩니다.
[이은순 / 서울 용산구]
"(라면을) 매일 하나씩 먹었어요. (가격이 오르면) 조금 부담스럽겠죠. 그래도 저는 먹고 싶어요. (일주일에) 한 번은 줄이겠죠. 한두 번은."
이번 인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데다 환율마저 올라 수입 비용이 커진 탓입니다.
이 영향으로 농심은 2분기 24년만에 국내 사업 적자가 났습니다.
[이현미 / 서울 용산구]
"전체적으로 물건값이 오르니까 라면 값만 올리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부분이고 적당한 수준에서 올렸으면 좋겠어요."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은 "현재는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곧 인상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한편, 농심은 새우깡과 꿀꽈배기 등 스낵 23개 제품 가격도 평균 5.7% 인상합니다.
채널A 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김문영
강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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