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해외 OTT들에 이어 국내 OTT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섭니다.
처음에는 저렴한 요금제로 고객을 끌어모으더니 서비스가 궤도에 오르자 지배력을 앞세워 가격을 올린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 OTT인 티빙이 다음 달부터 연간 이용권 가격을 약 20% 올립니다.
광고를 봐야 하는 월 5500원짜리 요금제를 빼고 나머지 이용권의 가격을 최대 23.8% 인상합니다.
해외 OTT 요금 인상이 국내 OTT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최근 쿠팡이 멤버십 요금을 58% 올렸고 이에 앞서 유튜브 프리미엄과 디즈니플러스는 구독료를 각각 43%, 40% 인상했습니다.
넷플릭스도 계정 공유를 제한해 추가 인원당 5000원을 더 받습니다.
OTT 구독료가 연달아 오르면서 '스트림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한 번에 큰 폭으로 뛰는 OTT 구독료가 소비자들은 부담스럽습니다.
[신동혁 / 서울 동작구]
"라면 같은 것도 오르는 것 보면 몇 백 원 단위로 오르는데. 어쩔 수 없이 친구들하고 얘기하려면 소비를 해야 하는데 20%면 좀 부담이 된다."
[김지우 / 경기 의정부시]
"이용을 쭉 하다가 요금이 인상돼서 한 번 끊었다가 다시 계속 생각나서 구독을 다시 한 케이스인데. 이렇게 계속 오르면 학생이기도 한데 좀 부담이 돼서."
티빙은 이달까지 무료인 KBO 프로야구 생중계도 다음 달부터 유료로 전환합니다.
일단 무료 서비스에 빠지게 한 뒤 돈을 받는 게 OTT들의 전략입니다.
[김효진 / 서울 광진구]
"소비자 입장에서 속았다라고 느낄 수밖에 없는 것 같기는 해요."
OTT 업체들은 치솟는 콘텐츠 투자비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OTT의 요금 인상에 문제는 없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강 민
곽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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