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손보험에 이어 생명보험, 자동차 보험까지 보험료가 줄줄이 오릅니다.
특히 가입자가 많은 실손 보험료가 오른다는 소식에 화난다는 분이 많습니다.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은숙 / 서울 종로구]
"나이 먹을수록 의료비가 많이 나가는데, 뭐든지 다 올라 가지고 정말 살기 힘들어 이제."
[김옥남 / 서울 은평구]
"10% 오른다고 공지를 받았거든요. 실손보험에 대해서 제가 한 번도 (청구를) 안 해봤기 때문에 전 억울한 거죠."
가입자 3800만 명에 달하는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잇따라 오르면서 가입자 부담이 늘었습니다.
보험 종류와 회사를 가리지 않고 두자릿수 인상률을 기록했는데, 20% 가까이 오른 곳도 있습니다.
갱신 주기에 맞춰 인상률이 한 번에 반영되기 때문에 체감 인상 폭은 훨씬 큽니다.
한 40대 남성은 2만 9천원이던 실손 보험료가 4만 5천원으로 올라 54% 인상됐고,
40대 여성은 3만 2천원에서 4만 7천원까지 뛰어 47% 오른 고지서를 받게 됐습니다.
급격한 보험료 인상에 대해, 보험사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실손보험 손해율이 100%를 넘기면 거둬들이는 보험료보다 나가는 보험금이 더 많은 건데
2019년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에도 130%를 넘었기 때문입니다.
한 보험사는 이번달부터 아예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비급여 진료를 관리하는게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정성희 /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삐끗했는데 2~3번이면 되는데 10회로 끊게 한다든지 그로 인해 청구되고 보험금이 나가면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거잖아요."
이런 가운데 일부 자동차 보험과 생명 보험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시름만 깊어질 전망입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최창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