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말부터 자동차보험료가 또 오릅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어들었는데, 보험료는 오히려 3퍼센트 이상 오른다고 하네요.
보험사의 손해를 소비자에게만 떠넘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가 있으면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 보험.
지난해 두 차례 올랐던 보험료가 이번 달 29일부터 또 인상됩니다.
[안건우/기자]
"대형보험사들 모두 자동차 보험료를 적어도 3% 이상 올립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왜 오르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김은규/서울 도봉구]
"(올해 보험료가) 20만 원 정도 올랐는데 무슨 이유로 오르는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임성진/경기 고양시]
"인상분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문제라고 생각해요."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3300명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400명 넘게 줄어들 것으로 추산됩니다.
안전운전 효과가 발휘되고 있지만 지난해에도 보험료를 올린 보험사들은 손해를 내고 있습니다.
[기승도/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
"(보험사의) 적정손해율을 78~80% 수준으로 가정할 때, 현재 발표되는 손해율이 90~100%기 때문에 큰 손실이 난 상태입니다."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비싼 한방치료를 받은 사람이 많았던 데다 정비요금까지 상승한 게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 회장]
"과잉청구·과잉진료 등의 문제를 (보험사가) 해결하지 않고, 그것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 행위는 잘못된 행위라 생각합니다."
특히 업계가 인상 근거로 제시하는 손해율을 소비자들에게 납득시키려면 영업비밀로 부친 사업비를 얼마나 합산해 계산하는지까지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