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1단 연소시험 성공…한국형 발사체 기술 확보
[앵커]
우리나라가 한국형 발사체 개발의 마지막 단계인 1단 로켓 3차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오는 10월에는 로켓을 3단까지 조립해 발사하게 되는데, 성공하면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 이어 7번째 독자 기술을 갖게 됩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높이 3m, 무게 912kg의 75t짜리 엔진 4개가 묶인 누리호 1단 엔진.
굉음과 함께 새빨간 화염이 치솟더니 순식간에 피어오른 수증기가 주변을 뒤덮습니다.
빨간 불꽃은 예정대로 127초간 타오르다 서서히 꺼졌습니다.
누리호 1단 엔진은 지난 1월에 30초, 2월에는 101초간 연소시험했고, 이번에는 최종 도달 고도인 57.8km까지 날아오를 수 있는 127초간 시험을 진행해 성공했습니다.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km 상공까지 쏘아 올리는데 필요한 한국형 우주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는 순간입니다.
누리호 1단은 러시아의 15t 액체로켓을 토대로 국내에서 독자 개발했습니다.
앞서 75t 액체 엔진 1개로 이뤄진 2단부와 7t급 엔진인 3단부는 이미 개발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1단계 발사체 시험이 성공함에 따라 누리호는 오는 10월 1.3t 무게의 위성모사체를 싣고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지상 700㎞ 저궤도를 향해 발사됩니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 중국 등에 이어 세계 7번째입니다.
"우리나라 기술로 처음부터 끝까지 해본다는 부분이 스스로에 의미가 있는 부분이고요. 한국형발사체를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우리 이런 걸 할 수 있는 기술을 갖게 됐다는 게…"
우리 연구진은 현재 10월 발사될 누리호 비행모델을 조립 중으로, 9월에는 발사대로 옮긴 뒤 연료와 산화제 등을 충전하고 배출하는 발사 리허설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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