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학대' CCTV 증거 있는데...혐의 인정 없이 "추가 검토 필요" / YTN

YTN news 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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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등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와 이를 방조한 원장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반성은 없었고, 기록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피해 원생 학부모들은 엄벌을 호소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달려가는 장애아의 머리를 잡아채 그대로 주저앉히고, 이부자리로 내려치고, 13개월 된 영아를 사물함에 넣기까지.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보육교사 6명은 CCTV가 있는데도 장애아를 포함해 원생 10명에게 상습 학대를 가했습니다.

검찰이 아동학대 혐의로 보육교사 전원과 이를 방조한 혐의로 원장을 기소한 지 13일 만에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학부모들은 엄벌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원장과 교사 엄벌하라! (엄벌하라! 엄벌하라! 엄벌하라!)"

인천지방법원은 피고인과 변호인 수가 많은 데다 취재진과 피해 원생의 학부모들이 방청을 원해 법원 내 가장 큰 법정에서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재판에서 검찰은 가해 보육교사들이 피해 원생들이 장애가 있거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보육에 어려움을 겪자 편의를 위해 학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어린이집 원장은 학대가 일어난 바로 옆 교실에 있으면서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고 아동학대를 시인하는 보육교사의 진술을 들었는데도 방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육교사 6명의 변호인 측은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다음 재판 기일에 진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검찰의 공소장 등 관련 기록을 완전히 검토하지 못했고, 증거로 제출된 어린이집 내 CCTV 영상도 받지 못했다는 게 이유입니다.

어린이집 원장 측 변호인도 같은 이유로 다음 재판에 혐의 인정 여부를 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재판을 지켜본 피해 아동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여전히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며 혐의를 인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피해 아동 학부모 : 아이들은 아직도 학대 트라우마로 많이 힘들어해요. 밤에 울고불고하는 건 기본이고 아직도 아이들이 대인 기피증이 있고….]

가해 보육교사들과 원장에 대한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9일로 잡혔습니다.

앞으로 열릴 재판에서는 피해 학부모들이 직접 나서 증인 신문과 의견 진술에 나설 예정입니다.

YTN 엄윤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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