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영국이 성인 인구 절반에 대한 접종을 마쳤습니다.
미국은 당초 계획보다 빨리 1억 회 접종을 달성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백신 접종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접종을 확대해온 영국이 성인 인구 절반에 대한 접종을 마쳤습니다.
[맷 행콕 / 영국 보건부 장관 : 7월 말까지 모든 성인에게 백신 1회차 분을 접종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현재 잘 진행 중입니다. 어제 접종받은 총리를 포함해 오늘 성인 인구 절반이 접종을 받았다는 것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행콕 장관은 "백신 접종은 우리를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탈출시켜줄 길"이라며 "유럽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하고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BBC 방송은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50대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은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칠레에 이어 성인 인구 규모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장 활발한 나라입니다.
미국은 백신 1억 회 접종을 계획보다 빨리 달성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19 전담팀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100일 안에 백신 1억 회 분량을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취임 58일째에 목표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백신 접종 관련 다음 목표를 이번 주에 밝힐 예정입니다.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경고도 나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이제 미국 감염자의 약 20∼30%를 차지하는 것 같고 그 숫자가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증세도 더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하며 변이 바이러스에 걸릴 경우 원형 바이러스에 비해 사망 위험이 6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좋은 면역 효과를 보이고 있고, 단일클론 항체 치료제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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