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이 잠시 뒤 한명숙 전 총리와 관련한 위증 강요 사건을 다시 심의하기 위해서 부장회의를 소집합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조남관 총장 직무대행이 수용한 건데요,

다만 조 대행은 공정성 담보가 필요하다며, 대검 부장들뿐 아니라, 일선 고검장들까지 회의에 참여하게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에 따라 잠시 뒤 대검 부장회의가 열린다고요?

[기자]
네. 대검찰청은 오늘 오전 10시 소회의실에서 한명숙 전 총리 모해위증 의혹 사건을 다시 심의하기 위한 대검 부장회의를 엽니다.

조남관 총장 직무대행 주재로 대검 부장 7명과 전국 고검장 6명 등 모두 14명이 회의를 열고 의혹이 제기된 재소자 등의 기소 여부를 논의하는데요.

관련 기록부터 살펴본 뒤 수사·기록검토 관계자들을 불러 의견을 청취하고 토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기록이 방대한 데다 종료 시각도 따로 정해지지 않아서 밤샘 토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검 예규에 따라 대검 부장회의는 구성원의 재적 과반수 출석으로 열리고 의견 일치가 안 되면 과반수 투표로 의견이 취합되는데요.

만약 기존 무혐의 처분이 뒤집힌다면 모해위증 강요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 사건 수사팀 검사들도 수사를 피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번 회의 소집은 지난 1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행사에 따른 겁니다.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수사지휘 이튿날인 어제 내놓은 입장문에서 장관 지휘를 수용한다면서도 공정성 담보를 위해 일선 고검장들까지 회의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장관의 수사지휘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갖추면서도 대검 부장들이 추미애 전 장관 당시 보임돼 대부분 친여권 성향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수사지휘를 받아들이면서도 '고검장 참여'라는, 일종의 묘수를 꺼내 든 건데, 부장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검의 무혐의 결론에 대한 장관의 수사지휘를 두고 검찰 내부 반발 조짐도 있어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파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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