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된 현직 검사들 사건을 검찰에 다시 넘기기로 했습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아직 조직 구성이 안 돼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나혜인 기자!
공수처 1호 수사가 될지 관심이 쏠렸던 사건인데, 결국 다시 검찰에 넘기기로 한 거죠?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오늘 김학의 전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현직 검사들 사건을 검찰에 다시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일 수원지방검찰청에서 사건이 넘어온 지 9일 만입니다.
그동안 공수처는 직접 수사와 검찰 재이첩,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넘기는 방안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두고 고심해왔습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문제를 방지하려고 검사 사건을 공수처가 맡도록 한 입법 취지에 따라 직접 수사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했지만, 현실적 여건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사와 수사관을 선발하는 데 최소 3주 이상 걸리는 만큼, 지금은 수사에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검찰에서 수사인력을 파견받아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역시 공수처법의 취지에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하는 방안은 경찰의 현실적인 수사 여건과 그동안 검찰과의 관계 아래서 사건을 처리해온 관행을 고려해 선택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이 현직 지검장을 수사하는 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 처장은 또 수사는 공정해야 하는 동시에 공정하게 보이기도 해야 한다며, 수사팀 구성도 못 했는데 사건을 쥐고 있는 건 자칫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국민의 이해를 구했습니다.
다만 김 처장은 공수처 조직이 구성되면 사건을 다시 가져올 수도 있다며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김 처장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수사를 본격적으로 못하면서 사건을 갖고 있는 것 자체가 공정성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봐주기라든지, 뭉개기라든지….]
[김진욱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수사처 검사 진용 꾸려지면 다시 가져와서 기소하는 것까지 검토하실 수 있다는 말씀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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