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 학생 급식하겠다더니…학교 현장은 혼선
[앵커]
교육부는 개학을 앞두고 올해는 원격수업을 받는 학생에게도 학교 급식을 지원하겠다고 했었는데요.
하지만 현장 상황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수요 조사에 들어간 학교가 대부분인데다 급식 시간 조정도 쉽지 않아 난항이 예상됩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원격수업 시에도 학생이 학교급식을 지원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학생들이 영양 관리가 되지 않고, 맞벌이 등 학부모 부담도 크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등교 학생 외에도 가정에서 원격수업 중인 학생이 급식을 희망하는 경우 지역 및 학교 여건에 따라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거리두기에 맞춰 개학 준비를 서두르던 대부분의 학교들이 이제 막 급식 희망 조사를 시작한 데다, 식재료 신청 기간 등을 감안하면 상당수 학교에서는 이 같은 운영을 하기까지 한 달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여기에 학생들간 통학 거리가 다 다른 만큼 급식 시간 배정을 어떻게 할 건지, 또 급식실 규모에 따른 방역 인력 투입이나 학생 관리 문제 등도 쉽게 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
그렇다 보니 교육부 취지와 달리, 각 교육청들은 학교들 사정이 제각각인 만큼 부득이한 경우 희망 급식을 운영하지 않도록 알리는 형편입니다.
"식당이 좁거나 교실 배식을 하거나 학교 수업 시간을 어떻게 조절을 하느냐에 따라 시행 여부를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일각에서는 이번 달 중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떻게 변할지 등도 알 수 없어 지금의 밀집도 기준으로 희망 급식 규모를 확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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