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에콰도르의 교도소 4곳에서 범죄 조직 간의 패권 다툼이 동시에 벌어져 지금까지 재소자 79명이 숨졌습니다.
폭동 사태는 군경의 투입으로 진압됐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교도소 내부에서 빨간 불길이 치솟습니다.
출입문을 여는 게 쉽지 않습니다.
마침내 절단기까지 동원해 문을 열고 경찰의 진압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최루가스 총을 연달아 발사하면서 교도소 내 곳곳에서 연기가 자욱합니다.
재소자들을 모두 바닥에 엎드리게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재소자들의 큰 저항은 없었습니다.
동시에 교도소 외곽에서도 진압 작전이 벌어져 재소자들을 모두 제압했습니다.
교도소 폭동사태가 벌어진 것은 현지시간 화요일
전국적으로 교도소 4군데에서 무기를 동원한 폭력사태가 동시에 벌어져 수십 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사망자들의 일부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범죄조직과 무관한 일반 재소자들도 다수 숨진 것으로 알려져 가족들이 한달음에 교도소로 달려왔습니다.
[재소자 가족 : 내 아들이 살해당할 수 있기 때문에 빼오고 싶어요. 범죄조직이 죽이고 싶어 한다면서 자신을 빼달라고 요청했어요.]
에콰도르 당국은 두 범죄 조직이 교도소 내 주도권 다툼을 벌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 쇼핑몰에서 석방된 지 몇 개월 만에 '로스 초네로스' 범죄조직의 우두머리가 살해되면서 교도소 내 라이벌 조직 간의 패권 다툼이 치열해졌다는 것입니다.
에콰도르에서는 교도소 내 범죄 조직 간의 싸움으로 지난해에도 100명이 넘는 재소자가 숨졌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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