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미술의 교감…한·중·일 문화재의 만남

연합뉴스TV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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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미술의 교감…한·중·일 문화재의 만남

[앵커]

문학과 미술 그리고 문화유산을 통해 코로나 시대를 위로하는 전시들이 마련됐습니다.

그동안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작품들을 각각 한 자리에 모았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쟁 중 피란지 부산에서 그린 김환기의 '달밤'.

시인이자 사업가로 문예인들을 후원했던 김광균이 자신의 사무실에 걸어뒀던 작품입니다.

화가 이중섭이 남긴 '시인 구상의 가족'에는 당시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이중섭의 애잔함 감정이 녹아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새해 첫 기획전으로 일제강점기와 해방기 문예인들을 조명한 '미술이 문학을 만났을 때'를 준비했습니다.

당대 문예인 50여 명의 작품과 함께, 암울한 시기 서로에게 버팀목이 된 그들의 각별한 연대에 주목했습니다.

"서로 교류하고 영감을 주고 받으면서 수많은 문학 작품과 회화 작품이 나오게 되는데요. 이 시대의 지식의 정의를 볼 수 있는 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비롯한 근대기 시집의 원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50cm가 넘는 크기에도 탁월한 균형감을 보여주는 조선시대 백자 달항아리.

고려시대의 청자 여래좌상은 은은하게 머금은 미소가 시선을 끕니다.

창립 39주년을 맞은 다보성 갤러리는 새해 특별전으로 한·중·일 삼국의 문화유산을 온라인에서 선보입니다.

국내 유물뿐 아니라 원나라 황실에서 사용하던 청화 백자와 화려한 산수화가 그려진 에도 시대 항아리 등 모두 109점을 망라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취지입니다.

"가까이 안방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준비했습니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유물들을 지속적으로 모든 분들에게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홈페이지에선 40편의 고미술 강좌도 제공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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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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