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복원" 교감 나눈 韓美정상…평화프로세스 빨라질까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의 전화통화로 향후 한미관계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됩니다.
특히 이번 통화를 기점으로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간 소통 강화에 외교적 역량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양측의 통화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확정 나흘만에 이뤄졌습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결과 불복으로, 통화가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비교적 신속히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이 북핵 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력에 공감대를 이뤘다는 점은 주목할만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당선인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의지에 사의를 표했습니다."
또 양측이 내년 1월 바이든 당선인 취임 후 가능한한 빨리 만나기로 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대목입니다.
다만 이번 통화에 대해 '첫 단추'를 끼운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정상들이 담판 짓는 '톱 다운'보다는 실질적 비핵화의 진전을 중시하는 '보텀업'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정부가 희망하는 만큼 속도감 있는 진전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또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바이든 당선인이 한미동맹을 '린치핀' 즉 핵심축이라고 표현한 대목입니다.
이 언급에 대해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의미를 넘어, 동맹을 통해 중국 견제하려는 구상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한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을 이어 대중국 스크럼을 짜는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계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이에 대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린치핀이란 표현에 대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 이외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 TV 서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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