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평 남짓’ 원룸 월세 71만 원…주변보다 비싼 청년 주택

채널A News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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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내년까지 역세권 청년주택 8만호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죠.

그런데 비싸면 무슨 소용일까요?

취재 결과 5평 남짓한 단칸방 월세가 70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는 5월 입주를 앞둔 청년주택입니다.

지하철역 인근인데다 한강 조망도 가능해 지난주 입주자 모집 공고가 뜨자 관심을 끌었습니다.

문제는 만 39세 이하 청년들이 살기엔 너무 비싼 월세.

전용면적 17㎡, 5평 남짓한 원룸 임대료가 보증금 2천만 원에 월세 71만 원입니다.

청년들은 이름만 청년 주택이라고 말합니다.

[장인서 / 서울 영등포구]
"5평 정도인데 그 정도면 진짜 비싼 거라고 생각하고요. 노후하거나 단독주택이거나 하면 좀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는데)."

[조우진 / 경기 파주시]
"보증금 2000만 원도 대출받지 않는 이상은 청년들이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가격인 것 같고."

인근 비슷한 규모 원룸이나 오피스텔과 비교해도 비싼 편입니다.

[A 마포구 공인중개사]
"(보통은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50만~60만 원 정도 하죠."

[B 마포구 공인중개사]
"오피스텔은 보증금 1천만 원에 월세 45만 원도 있고."

서울시는 내년까지 역세권에 청년주택 8만 호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청년주택을 짓는 사람에게 용적률을 파격적으로 높여주고 사업비도 최대 70억 원까지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주 배만 불려주는 것 아니냔 지적이 나옵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정부 지원만큼 사회에 돌아오는 게 부족해요. 최소한의 임대료를 보조해주거나 관리비를 보조해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논란이 되자 서울시는 청년주택 입주자에게 보증금의 절반, 최대 4500만 원까지 무이자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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