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방값에 뿔난 대학생들 “월세 낮춰라” 시위

채널A News 2018-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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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주변에서 자취하는 학생들이, 너무 비싼 임대료 때문에 아르바이트로 내몰리는 현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견디다 못한 대학생들이, 제발 방세 좀 내려달라고 거리 시위를 벌였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명대학교 학생 300여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현장음]
"원룸 가격 인하하라. 인하하라. 인하하라."

월세가 너무 비싸다며 단체행동에 나선 겁니다.

자취생활 3년 째인 학생 김모 씨는 매년 오르는 월세가 부담입니다.

지금은 10개월 치 방값 500만 원을 친구 2명과 나눠냅니다.

[김모 씨 / 세명대 4학년]
"힘드니까 룸메이트를 구해서 하면 돈이 반으로 줄어드니까 룸메이트랑 같이 사는 것이죠."

이 학교 주변의 원룸 월세에는 특이한 규칙이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보통 월세는 달마다 받지만 이 대학 근처 원룸 주인 대부분은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 치 월세를 미리 받습니다."

보증금 30만 원 안팎에 열달 치 방값은 350만 원에서 550만 원 사이입니다.

학생들이 한 번에 목돈을 내는 건 큰 부담입니다.

[강태구 / 세명대 학생회장]
"연 단위 계약을 월 단위로 바꿔 달라는 조건에 대해서 저희 요구에 대해서 원룸 업체 측이 아무런 반응이 없었거든요."

방학 때는 원룸 관리가 어렵다며 집을 비우라는 주인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는 7달 정도 살면서 매월 방값을 80만 원씩 내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러나 원룸 주인들은 가구와 가전제품을 모두 갖춰 놓은 방이라 월세를 더 낮출 수 없다고 말합니다.

[원룸 주인]
"여기는 집주인이 모든 걸 다해놔요. 완벽하게"

세명대 학생들은 방세가 인하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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