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천장 들추니 10만 명분 필로폰…‘던지기’ 방식 유통

채널A News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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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에서 몰래 들여온 마약을 원룸에 숨겨놓고 유통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화장실 천장에서 뭉치가 발견됐는데, 압수된 마약을 다 합치면 9만 명 넘게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원룸 화장실 천장을 들춥니다.

비닐에 겹겹이 싸인 커다란 뭉치들이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포장을 뜯어보니 밀봉된 봉투 여러 개가 들어있고, 안에는 하얀 가루가 가득합니다.

모두 필로폰입니다.

[현장음]
"맞네. 필로폰."

경찰이 필로폰 유통 조직이 사용하는 원룸에 들이 닥친 건 지난 7월.

내부를 수색하던 경찰은 화장실 천장에서 필로폰 2.4kg을 발견했습니다.

또다른 총책이 사용했던 경기도의 원룸에서도 500g을 찾아냈습니다.

경찰에 압수된 건 모두 2.9kg으로 시가로 97억 원어치, 9만7천 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들은 동남아시아에서 필로폰을 밀수입한 뒤, SNS에서 구매자를 찾아 약속된 장소에 마약을 두고 가는 속칭 '던지기' 방식으로 마약을 유통해 왔습니다.

경찰은 마약을 밀수입하고 유통한 일당 6명과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한 3명 등 9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중 판매총책 3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해 월셋집과 모텔방을 전전하기도 했습니다.

[남성신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1계장]
"월세를 한 달치를 다 지급했음에도 불구하고 딱 하루만 있다가 그냥 바로 빼버립니다. 그래서 필로폰을 다 여행용 가방에 캐리어에 넣고 모텔을 다니는 거예요."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2명을 추적하는 한편, 핵심 공급책 1명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최창규


백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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