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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백기완 선생 조문…"훨훨 날아가시길"

연합뉴스TV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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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백기완 선생 조문…"훨훨 날아가시길"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백기완 선생이 이제는 후배들한테 짐을 넘기고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길 기원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 빈소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

고인의 영정 앞에 국화 한 송이와 술 한잔을 올린 뒤 절을 하며 예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아버님하고는 지난 세월 동안 여러 번 뵙기도 했고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진짜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그렇게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장녀 백원담 씨는 고인이 "세월호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 책임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전했습니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은 다 하고 있는데 진상규명이 속 시원하게 아직 잘 안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통일 노력을 당부하는 고인의 영상 메시지를 시청하고 참모들에게도 챙겨서 살필 것을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정부는 바로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운동의 그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유족들은 문 대통령에게 고인이 남긴 하얀 손수건과 저서도 선물했습니다.

"(아버지께서) 통일열차가 만들어지면 꼭 이 하얀 손수건을 쥐고, 황해도가 고향이시니까, 꼭 가고 싶다고 이걸 전달해 드리라고…"

문 대통령이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한 것은 2019년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 이후 2년 만입니다.

2019년 6월에는 북유럽 순방 도중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자, 귀국 직후 동교동 사저를 방문해 유족을 위로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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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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