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가 백기완 선생 영면…조문 발길

연합뉴스TV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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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운동가 백기완 선생 영면…조문 발길

[앵커]

1950년대부터 국내 시민사회운동에 매진해 온 백기완 선생이 향년 89세의 나이로 영면했습니다.

장례 첫날부터 정치권과 시민사회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향년 89세의 나이로 영면한 시민사회운동가 고 백기완 선생.

백 선생의 장례식장엔 조화 하나 놓여있지 않았습니다.

"마음으로 보태면 되지 그 조화값을 보태서 어려운 사람을 도왔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고 저희는 선생님 뜻을 받들어야…"

백 선생은 1974년 유신 반대를 위한 백만인 서명 운동을 주도하다 옥고를 치르는 등 한국 민주화 운동에 매진했습니다.

"박정희가 죽은 뒤부터 전두환이 물러갈 때까지 그냥 일기처럼 떠올라요…다만 기억이 아니고 뼈에 사무치는 분노가 이 늙은 사람을 잠을 못 들게 합니다."

1987년 대선에 출마했다가 김영삼·김대중 후보의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하기도 했던 백 선생.

장례식장엔 노동자·빈민·통일 운동에 헌신했던 백 선생을 기리려는 정계와 시민사회계 인사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가까이 모시지는 못했지만 늘 마음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선배였는데 이렇게 가시니깐 정말 허전하고 아쉬운 마음…"

고 백기완 선생의 발인은 오는 19일 오전 8시로, 장지는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입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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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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