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을 한우로 속여 3배 폭리…1년간 3.5t 유통

연합뉴스TV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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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을 한우로 속여 3배 폭리…1년간 3.5t 유통

[앵커]

수입산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체들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무려 1년 가까이 3t이 넘는 호주산 소고기를 한우로 속여 시중에 유통한 인터넷 업체도 있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남구의 한 정육점.

진열된 소고기에 '명품 한우'라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진짜 한우가 맞을까?

단속반원들이 확인해봤더니 가짜였습니다.

"인정할게요. 인정하고. 처벌하신다면 처벌을 받을게요. (이거 그러면 한우 아니고 뭐예요?) 호주산이 맞아요. 호주산 불고기."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한우 불고기로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다른 제품도 확인해봤습니다.

역시 가짜 한우였습니다.

"(이거 진짜 한우 맞아요?) 아닙니다. (이건 무슨 고기로 만들었어요?) 호주산 소고기입니다."

호주산을 양념육으로 만들어 이름만 한우로 바꾸는 방식이었습니다.

1년 가까이 3,500㎏, 5,400여만원 상당을 속여 팔았습니다.

"본격적으로 제가 나쁜 짓을 하게 된 게 (작년) 2월인가, 3월부터."

소비자들이 맨눈으로 쉽게 구별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업체들은 평균 3배 이상 폭리를 취했습니다.

"한우 가격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축산 업체들이 할인행사 명목으로 해서 소비자를 기만하는 형식으로 수입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판매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니 소비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한 달간 광주와 전남에서 소고기와 돼지고기, 나물 등의 원산지를 속여 적발된 업체는 45곳이나 됩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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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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