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기 전에 ‘내집 마련’하려고 무리한 투자,
이른바 영끌을 했던 30대들이 많죠.
이런 폐해 막겠다고 최근 정부가 공공분양 청약에 추첨제를 추가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청약, 이 바늘구멍을 뚫기 위해 세대 쪼개기가 폭증하고 전월세 시장까지 출렁거릴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105대 1, 로또, 바늘 구멍.
이런 말이 나올 만큼 하늘의 별따기가 된 청약 당첨.
정부는 2.4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젋은 세대에게도 내집 마련 기회를 주겠다며 공공분양 청약에도 추첨제를 도입했습니다.
3년 이상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면 누구나 넣어 볼 수 있는 겁니다.
정부 발표 이후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한 가족 구성원 세대 쪼개기 문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경쟁률이) 요즘 엄청 세니까. 세대 분리만 하고 주소 넘기면 (되는지) 다 걱정해요. (문의가) 계속 많죠."
세대 분리는 30세 이상부터 가능하고 20대는 월 소득 70만 원 이상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같은 주소지로 부모와 함께 별도 세대주를 구성할 수 없습니다.
때문에 1인 세대주가 급증할 것이라 우려가 나옵니다.
[신년 기자회견 (지난달)]
"세대수가 급증하면서 우리가 예측했던 그 공급의 물량에 대한 수요가 더 초과하게 되고, 그것으로 결국 공급 부족이 부동산 가격의 상승을 부추긴…"
실제로 지난해 늘어난 세대수 가운데 94%인 57만 세대가 혼자 사는 '1인 세대'였습니다.
세대 쪼개기가 늘어날 수록 전월세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전세로 눌러 앉으면서 청약 기회를 노리겠죠. 전세가 어느 정도는 매매 수요로 전환돼야 하는데 전세난이 더욱 심화될 여지가 커졌다."
25번째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시장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입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