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먹고 힘내야죠"…두 팔 걷은 주부 봉사단
[앵커]
이번 설 연휴도 고향을 찾아 가족들을 만나기는 어려워졌죠.
자칫 명절에 더 큰 외로움을 느낄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해 주부들이 명절 음식을 만들어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그들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앞치마를 두르고 전을 부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어느새 명절을 맞은 가정집에서나 나던 전 냄새가 가득합니다.
서울 송파구 가정주부 11명으로 이뤄진 자원봉사단은 벌써 설맞이가 한창입니다.
음식에 들어갈 식자재 하나하나 신중히 고르고.
"(대파에) 흙이 너무 많아… 이게 더 좋나…"
갖가지 모양으로 만든 음식을 정성스레 포장합니다.
매달 이웃들에 반찬을 나눠주고 있는데, 설을 앞둔 이번 달은 떡국과 명절 음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상황 속에도 모두 개인 기부금을 모아 마련한 반찬들입니다.
"어려운 이웃이 나눔봉사를 통해 도움이 되고 힘이 된다는 것을 느끼면 봉사한 자신도 더 힘을 얻습니다…"
"긴급돌봄이나 돌봄SOS센터를 이용해서 식사 지원을 좀 도와드리거나 청소나 빨래 등 주거 편의를 도와드리고… 따뜻하게 설날을 보내실 수 있도록… (떡 직접 썰어보니까 어떠세요?) 아주 재미있는데요?"
어르신들은 또 다른 가족의 방문을 반겼습니다.
"가슴 깊이 고맙게 느끼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내가 혼자 산 지는 이십몇 년 됐거든요… 가족처럼 이렇게 해주시니까…"
비대면 시대는 사람과 사람 간 거리를 더욱 멀게 만들고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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