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당일도 교사 봉사단 일정 몰랐던 충남교육청
[앵커]
교사 4명이 눈사태로 실종된 사고도 충격적이었지만 교육청의 관리실태는 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교육청은 교사들의 일정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여서, 기본적인 사고 일시와 사고지점을 하루 만에 정정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7일 오전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서 눈사태가 발생하면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들은 충남교육청에 보고된 일정대로라면 이날 교육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야 할 시간이었으나 트레킹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충남교육청은 사고가 난 당일에도 이 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육봉사활동 기간 중 네팔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현지 기상 사정이 좋아 가이드와 함께 인근지역 트레킹에 나섰다가 갑자기 변한 기상상태로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사고가 나고 하루가 지나서도 봉사단의 정확한 일정을 파악하지 못했던 것 입니다.
당초 사고 당일 트레킹을 시작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사고 전날 트레킹을 시작해 트래킹 코스의 한 지점에서 이미 1박을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사고지점과 대피지점도 실제와 다르게 발표했다가 하루가 지난 뒤 정정했습니다.
또 봉사단 일정의 50% 이상을 봉사일정로 채워야 한다는 규정도 있었지만 사고 봉사단 일정에는 봉사일정이 5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실시간으로 저희들에게 보고하는 부분은 아니고요. 그렇게 해가지고는 운영이 안되겠죠. 다 끝나고 난 다음에 최종보고서를 통해서…"
충남교육청은 일정을 비롯해 사고 관련은 물론 교사들의 제반 활동 파악에 문제가 있었던 점을 인정했습니다.
충남교육청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을 현장에서 지원하기 위해 부교육감을 대표로 하는 현장지원단 2진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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