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화이자 백신 도입.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달 초 화이자 도입을 2월로 앞당기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효능 논란이 빚어진 아스트라 제네카가 아니라 어느 정도 검증이 된 화이자라서 기대감이 컸죠.
하지만 화이자는 우리나라에 정식 승인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라, 총리의 약속은 사실상 지키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3상 임상시험 결과 95% 예방률을 입증한 화이자 백신.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3일 언론 인터뷰에서 화이자 백신 도입을 당초 예정된 3분기가 아닌 2월로 앞당기겠다며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심사 절차를 따져보면 2월 도입은 어려워 보입니다.
식약처가 화이자의 임상 자료를 사전 검토하고 있지만, 정작 화이자는 정식 허가 승인 신청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식약처는 백신 심사 기간을 기존 180일에서 40일까지로 단축하고, 20일 정도 걸리는 출하승인절차도 최대한 심사 기간에 포함시킨다는 계획.
정부 관계자는 "전문가 자문 절차를 고려하면 40일도 빠듯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당장 허가 신청을 하더라도 2월까지 승인하는 건 무리라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화이자의 정식 신청이 이달 말쯤이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화이자측은 빠른 자료 제출을 노력 중이며, 구체적인 허가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식약처 심사를 거치지 않고 특례수입으로 백신을 들여오는 방법도 있지만, 백신 특례수입의 전례가 없고 정부가 우리 식약처의 별도 승인을 백신 안전성의 근거로 삼아왔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선택이 될 걸로 보입니다.
채널A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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