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에 전 세계가 들썩인 하루였습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5천만 명을 넘어섰고 우려했던 대로 북반구에 찬 바람이 불면서 미국은 매일 10만 명 씩 유럽은 사흘에 100만 명 씩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국내도 사흘 째 매일 세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죠.
이번 미국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가로막은 결정적인 변수도 코로나 확산이었습니다.
마침 미 대선이 끝나자마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 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90% 이상 예방 효과를 거뒀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번 백신 개발이 과연 긴 터널의 빛이 될 수 있을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유주은 기자입니다. 첫 소식 유주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전세계에서 모집한 3상 임상시험 참가자 4만3천여 명 가운데 현재까지 확진자 94명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백신을 접종받은 그룹과 소금물로 만든 가짜약을 투여받은 그룹으로 나눠 상황을 지켜봤는데 확진자 가운데 90% 이상이 가짜 약을 맞은 사람이었습니다.
즉, 백신을 맞고도 감염된 환자는 전체 확진자 중 10%가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앨버트 불라 / 화이자 최고경영자]
"(예방률) 90%는 판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 백신이 90%의 효과인 만큼 팬데믹에 대처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아직 중간 결과지만, 40~60% 예방률을 보이는 일반 독감 백신보다도 효과가 높습니다.
50~60% 효과만 보여도 괜찮은 백신이라고 평가했던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기대감을 드러냈고
[앤서니 파우치 /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
"백신으로서 90% 이상 효과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며, (코로나 19)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주 좋은 소식입니다."
WHO 사무총장 역시 "고무적인 백신 소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효과를 보이자 미국과 유럽 증시는 급등했습니다.
화이자 측은 아직 심각한 부작용은 나오지 않았다며 조만간 FDA에 긴급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승인 절차가 진행되면 올 연말까지 2000만 명 분량의 백신 제조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