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시공능력 16위인 태영건설, 결국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48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만기일이 오늘이었는데, 견디질 못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고강도 자구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유찬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에서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태영건설이 오늘 오전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태영건설 측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으로부터 부실징후기업으로 통보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오늘 돌아온 만기 대출을 포함해 태영건설이 이달까지 갚아야 하는 대출 규모는 3956억원, 내년 4분기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PF 보증 채무만 3조 6027억 원에 달합니다.
워크아웃을 신청하면 2주 동안 채무가 유예되고, 채권단 75% 이상 동의를 얻으면 절차가 시작됩니다.
이후 최장 4개월 동안 채권단 실사를 거쳐 정상화 방안을 세웁니다.
태영건설은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비중이 374%에 이르고 부채비율도 258%로 높습니다.
다른 주요 건설사보다 유동성 위기에 더 취약했습니다.
정부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주현 / 금융위원장]
"태영건설의 철저한 자구노력을 유도하고 채권단과의 원만한 합의와 설득이 이뤄지고 시장 참여자들의 신뢰와 협조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태영건설 관련 위험 노출액은 4조 5800억 원, 금융회사 총자산의 0.09% 수준"이라며 금융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도급 업체와 분양계약자들의 불안이 커지자 보호조치도 마련했습니다.
태영건설이 진행 중인 PF 사업장 60개 가운데 정상 추진이 어려운 곳은 시공사 교체나 사업장 매각을 추진합니다.
분양 사업장들은 사업 진행이 어려울 경우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을 통해 분양대금을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협력업체들에도 대금 지급 보증과 채무 만기연장 등을 지원합니다.
채널A 뉴스 유 찬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이태희
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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