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YTN은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퇴원한 뒤 확진된 말기 암 환자가 마냥 자택에 대기 중인 사연을 전해드렸는데요.
확진 사흘째인 오늘(11일)에서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최근 일주일 넘게 병상 대기 환자는 없다던 정부 발표가 무색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환자가 급증해 병상이 부족해지면서 한때 자택 대기 환자만 500명이 넘었습니다.
이후 정부는 병상을 확충해 의료체계 여력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중증환자 전담 병상도 100개 넘게 남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어제) : 수도권의 하루 이상 대기환자는 1월 3일 이후 일주일째 0명입니다.]
이런 정부 발표가 있던 시각, 말기 폐암 환자 A 씨는 집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 달 동안 방사선 치료를 받고 퇴원한 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확진 통보를 받고도 적절한 조치 없이 가족과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건소 관계자 (어제) : 기저질환이 없으신 분들도 사실 요즘은 병상이 많이 모자라서 하루 이틀 정도는 자택에 계시다가 (이송을)….]
중증으로 악화하지는 않을까 조바심을 내며 기다린 끝에, 확진 사흘째 겨우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A 씨 보호자 : 이제 막 병상 배치받았습니다. (아버지 상태가) 너무 안 좋아요.]
자택 대기자는 없다던 발표가 무색해진 상황에, 정부는 일부 지자체의 보고가 늦어져 통계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이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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