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 부족으로 입원하지 못하던 환자들 일부가 거점 병원에 마련된 추가 병동에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연일 천 명을 웃도는 확진자 수에 가용한 병상 수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병상 대란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양시창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환자를 태운 구급차가 병원에 들어섭니다.
집단 감염으로 동일 집단 격리 조치 됐던 부천 요양병원 확진자 일부와 개별 확진 판정 뒤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자택에 머물던 환자들입니다.
지난 17일 정부가 코로나19 전담 거점병원을 지정한 지 사흘 만에 병원에 몸을 누이게 됐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코로나19 환자들은 제 뒤로 보이는 선별진료소에서 상태를 확인한 뒤 별도로 마련된 출입구를 통해 분리 병동으로 이동했습니다.
각 병실엔 음압기와 가림막을 설치해 코로나19 환자 전담 병상 107개가 마련됐습니다.
[이석영 / 일산병원 코로나전담팀 전문의 : 공기를 바깥으로 빼주는 역할을 하는 건데, 실제로 이 병실 자체가 음압 상태가 유지가 되기 위해서 저희가 모니터링을 계속 진행해야 합니다.]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서울 보훈병원에서도 120개 병상을 코로나19 환자 전담으로 전환해 환자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향후 입원환자 수와 의료진 수급을 고려해 수용 환자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
[허재택 / 중앙보훈병원장 : 만약에 상황이 악화하면 저희도 준비해서 추가로 병상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입니다.]
현재 거점병원 4곳을 포함해 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적으로 천6백여 개.
서울에서만 확진 판정을 받고도 자택에 대기 중인 환자가 580명에 달하는 데다 감염 확산 추세도 이어지는 걸 고려하면 넉넉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중증 환자 수용이 가능한 병상만 따지면 전국을 통틀어 33개에 불과합니다.
병원 밖 코로나19 사망자도 속출하면서 병상 대란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 속에 정부와 지자체는 병상 확보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YTN 양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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