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이 방역 구멍"…中, 허베이성에 의료진 급파
[앵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둘러싼 허베이성에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의료환경이 열악한 농촌을 방역의 약한 고리로 지목하고, 다른 지역의 의료진을 급파해 집중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에서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수도권 도시인 허베이성 스자좡으로 드나드는 고속도로 요금소입니다.
의료진과 방역 요원의 차량 진입만 허용할 뿐, 도시 밖으로 나가는 출구는 완전히 봉쇄됐습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차량은 물론, 열차편과 항공편 모두 통제되고 있습니다.
인구 1,100만의 대도시 문을 사실상 걸어 잠근 건데, 대도시 전체에 이동 통제령을 내린 것은 지난해 초 우한 봉쇄 이후 처음입니다.
중국 정부는 특히, 숙련된 의료진과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을 '방역의 구멍'으로 지목하고, 더욱 촘촘한 방역망 구축에 나섰습니다.
"농촌 지역은 전염병 예방에 약한 고리입니다.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농촌에서의 결혼식과 시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코로나19 핵산검사 지원을 위해 다른 지역 의료진 1,000여 명도 허베이성에 급파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핵산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을 신고할 경우 우리 돈 8만 5,000원에 해당하는 현상금까지 내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방역조치에는, 춘제를 앞두고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자칫 지난해 이맘때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묻어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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