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장 안전모·PC서 바이러스 검출…방역 '구멍'
[앵커]
쿠팡 부천 물류센터발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하고 있는데요.
회사 측의 허술한 방역이 이번 사태를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집단감염이 일어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기본적인 방역 수칙도 지키지 않았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우선 빠른 시간 안에 배송 작업을 하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고 일하거나, 거리두기가 잘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입니다.
"공용물품이나 휴게실, 식당 사용이라든가 흡연실 관리라든가 이런게 부족했던 것 같고요. 워낙 고된 작업환경이라 마스크를 쓰고 갔더라도 턱에 걸치고 걸치거나…."
실제 물류센터 작업장에서는 작업복과 안전모, PC 키보드와 마우스 등 여기저기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특히 회사의 소독 조치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소독이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이런 환경에 묻어 있다가 손 접촉을 통해서, 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전파됐을 것이라는…."
방역당국은 모든 사업장에서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하고,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신속히 검사를 받도록 당부했습니다.
사업장의 밀집도가 높은 경우엔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직원 간 거리두기를 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기업은 코로나19 방역에 있어서 당장 눈앞의 추가비용이 고민될 수 있겠으나,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에는 기업의 신뢰도가 크게 하락하고 기업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
방역당국은 다음달 1일까지 전국 35개 유통 물류센터에 대한 방역관리 실태 현장 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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