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사망자 역대 최다…"1월의 악몽 우려"
[앵커]
미국에서는 12월 코로나19 사망자가 대유행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성탄절 연휴 하루 100만명 안팎의 인파가 이동에 나선 것으로 확인되면서 1월 더 큰 위기가 올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미 교통안전청은 토요일인 26일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사람이 110만명을 넘어서며 올해 3월 이후 항공 여행객이 세 번째로 많은 날로 기록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성탄절에도 61만6천여명이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는 등 성탄절 주간 비행기로 여행한 사람이 780만명에 달했는데요.
작년 성탄절의 45% 수준이지만 연일 코로나19가 최악의 기록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보건당국의 거듭된 경고에도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연휴 여행을 즐긴 것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CNN에 출연해 또다시 코로나19의 급증을 보게 될지 모른다며 이 경우 급증 위에 다시 급증이 겹치는 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아직 최악이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정말로 아주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롬 아담스 공중보건서비스단장도 "성탄절 연휴 이후의 확산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자신이 무증상 감염자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즉각 검사를 받도록 하고 사람들과 되도록 접촉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미국은 엿새만에 코로나19 감염자가 100만명 더 늘면서 누적 감염자가 1,900만명을 넘었습니다.
또 12월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6일까지 6만3천명으로, 11월 전체 사망자의 2배 가까이 늘며 한 달 사망자로는 대유행 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새해 예산안에 서명을 거부하면서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내일까지 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부분적 셧다운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통과시킨 코로나19 경기부양안에 불만을 드러내며 서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당장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실업자들을 위한 추가 보호 조치가 중단됐습니다.
지난 3월부터 혜택을 받은 프리랜서와 임시노동자, 자영업자 등에게 혜택을 주는 실업지원 프로그램이 지난 26일 시한이 끝났는데요.
임대료를 내지 못한 세입자를 강제로 퇴거시키지 못하도록 한 정책도 예산안이 확정되지 않으면 이달 말 끝이 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부양안과 함께 의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도 서명하지 않고 있어서 당장 29일부터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현재 28일까지 연방정부 운영에 필요한 임시예산만 확보된 상황이라 이날을 넘기면 자금이 고갈돼 부분적 셧다운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경기부양책 서명을 계속 미룰 경우 파괴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조속한 서명을 촉구했는데요.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산안 서명 지연이나 거부를 대비해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28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자신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 리조트에서 연휴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 25일에 이어 오늘도 인근 골프장을 찾아 골프를 즐겼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