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0개월 된 아이가 화상을 입었는데도 자가격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와주세요, 애가 화상을 입었습니다'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39살 강 모 씨로, 강 씨는 둘째 아이가 라면을 쏟아 입원치료가 필요한 큰 화상을 입었는데, 밀접접촉자라는 이유로 받아주는 병원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강 씨는 자신이 일부러 확진된 것도 아닌데, 자가격리 중이면 화상을 입어도 집에만 있어야 하느냐며, 병원을 속이고서라도 가서 치료받게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화상전문병원에 전화를 걸어 치료 가능 여부를 확인해 전달하거나, 외과 전문의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퇴근 뒤 방문 치료해주겠다고 연락처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경기도 분당의 한 화상전문병원 의료진은 보건소 직원과 함께 강 씨 집으로 직접 찾아가 아이를 치료했습니다.
강 씨는 온몸에 붕대를 감은 아이 사진과 함께 아이 치료 소식을 전하며, 정말 막막했는데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정말 눈물 날만큼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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