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눈싸움·회식 자제"...외국 대사관에 '깨알' 방역 지침 / YTN

YTN news 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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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평양 주재 각국 대사관에 회식과 종교 모임 등을 금지한 방역 협조문을 보내면서 '눈싸움'까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해상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해안가 방역도 강화했는데 북한이 세계적 확산세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주말 북한에도 함박눈이 소복이 내렸습니다.

북한은 겨울이 되면 김정은 위원장 치적의 하나인 마식령 스키장을 대대적으로 띄우며 썰매나 스키를 즐기는 북한 주민들 모습을 선전했지만,

올해는 이 같은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 전망입니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초특급 방역 일환으로 모임이나 학업을 전면 중단했을 뿐 아니라 '눈싸움'마저 금지하고 나섰기 때문입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북한 당국이 방역 협조문을 보내 눈싸움 자제와 10명 이상 회식 금지 등을 통보했다면서, 대사관 앞에 의료소를 다시 배치해 체온 측정과 손 소독을 하고 당국 간 대화도 가급적 전화를 이용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공관에는 저녁 6시 이후에는 머무를 수 없고, 식당도 밤 9시면 문을 닫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반 주민에 비해 비교적 운신이 자유로운 외교관에게까지 이 같은 지침을 통보한 건 북한 전역이 이미 엄격한 통제에 들어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코로나19가 확산해서는 (1월 초 열릴) 당 대회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당 대회 일정에 맞춰서 코로나 19에 대한 주민들에게 강력한 보건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실제로 북한은 연일 코로나19 방역을 강조하며 불법 입·출경 등 지침을 어길 시 사살하기도 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80일 전투' 종료를 보름가량 남겨둔 상황에서 북한 당국은 해상 부유물까지 철저히 차단하며 국경 봉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내년 1월 초로 예고된 8차 당 대회까지 '코로나 방역'을 비롯한 내부통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같은 기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입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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