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능 문이과 첫 통합…재수생 유불리는?
[앵커]
수능이 이제 막 끝났지만 벌써부터 다음 수능을 볼지 고민하는 수험생들이 있을 텐데요.
입시업체들도 발 빠르게 재수반 조기 모집에 나섰습니다.
내년 수능은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방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라, 재수생 유불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기숙학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재수반 조기 모집 안내입니다.
개강 날짜는 오는 20일.
아직 이번 정시 원서 접수도 하기 전인데,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은 작지 않습니다.
"대학에 가고자 하는 선이 있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온다면 재수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내년 수능은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 방식으로 치러집니다.
국어와 수학에서 선택과목이 신설되고, 수험생들은 계열 구분 없이 탐구 과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다만, 사실상 문·이과의 선택과목이 정해져 있고 교육 과정도 올해와 다르지 않아 재수생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대학에서 이과 선택과목으로 미적분과 기하를 들고 있는데, 졸업생들은 거의 미적분을 했기 때문에 미적분을 선택하면 되거든요. 문과생들도 확률과 통계를 하면 되기 때문에…"
특히 내년부터 서울 지역 주요 대학의 정시 모집 비율이 대폭 확대된다는 점은 재수생에게 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교별로 많게는 전체 모집인원의 40% 넘게 정시로 뽑을 예정이라 수능에 '올인'하는 재수생에게 유리할 수 있단 분석입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16개 대학에서 (정시 모집 인원이) 5천명 가까이 증가되고, 약대가 내년도부터 학부 선발로 전환돼 전체 수시·정시에서 1,600명 정도 규모가 새롭게 들어와서 이과 자연계 학과도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별 최종 합격 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고 고민해도 늦지 않는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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