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요양병원 집단감염 확산…누적 확진 42명

연합뉴스TV 2020-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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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요양병원 집단감염 확산…누적 확진 42명

[앵커]

충남 공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요양병원 내부와 외부를 가리지 않고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충남 공주 푸르메요양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이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1명이 추가됐습니다.

21명 가운데 환자가 18명, 간호사가 1명, 간병인이 2명입니다.

환자들은 대부분 80에서 90대 고령자들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4일 세종에서 확진돼, 세종 88번과 89번 확진자로 분류된 확진자들이 이 요양병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로 알려지면서 방역당국은 부랴부랴 전수검사를 실시했는데요.

병원 환자 185명과 종사자 1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환자 10명과 간병인 3명 등 13명이 확진됐습니다.

1차 검사에서는 13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이어지는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입니다.

현재 환자들은 중증도에 따라 요양병원과 임시시설로 나뉘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이 기자, 그럼 현재까지 공주 요양병원 관련 누적확진자는 얼마나 되나요?

[기자]

네, 오늘 아침까지 이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42명입니다.

우선 병원 내부에서만 환자와 의료진, 간병인을 포함해 36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세종 88번과 89번 확진자도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6명은 n차 감염을 통한 병원 외부 확진자로 분류됩니다.

특히 공주와 인접한 대전과 세종에서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가장 먼저 확진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병원 간호조무사인 세종 89번 확진자가 경기 고양 604번 확진자와 지난 13일 들렀던 세종시의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한 일가족 3명이 확진됐습니다.

또 지난 25일 확진된 대전 60대 주부도 푸르메요양병원과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가운데에는 조치원교동초 학생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요양병원 내 집단감염이 생각보다 다양한 경로로 전파된 것 같아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이 기자, 감염경로는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정확한 감염경로는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방역당국이 확진자들의 동선을 통해 최초 확진자를 확인하고 있는데요.

우선 병원 내부 환자와 간병인들은 외부 동선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들이 최초 감염자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먼저 확진판정을 받은 세종 88번, 89번 확진자의 동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증상발현일을 기준으로 세종 89번이 88번보다 증상 발현이 빨랐습니다.

그리고 이 89번 확진자 동선은 다른 확진자와 겹치는 사실이 확인됐는데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고양시 604번 확진자입니다.

확진판정은 세종시 89번 확진자가 먼저 받았지만, 증상은 고양시 604번 확진자가 먼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당국은 고양시 604번 확진자로부터 세종시 89번 확진자로 전파되고, 이 과정에서 요양병원 외부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세종시 89번 확진자로부터 근무지인 이곳 요양병원 내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고양시 확진자는 물론, 세종시와 요양병원 내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가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단순히 확진자 1명에 의해서 전파된 것은 아닌 양상인 것 같은데, 병원 내부 확진자는 왜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 건가요?

[기자]

네, 제가 지난 24일에도 이곳에 나와서 중계를 했었는데, 그때만 해도 병원 내 확진자는 13명, 세종 2명을 포함해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엊그제, 25일에는 병원 내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첫 발생 이후 이틀이 지난 뒤인 26일 다시 다수의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내부에서 필요한 격리가 제때, 제대로 되지 않아서 기존 확진자들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공주시는 인력과 병상 확보의 문제로 격리가 지연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동일집단격리, 즉 코호트 격리도 비교적 늦게 시작했는데요.

24일 집단감염 확인 이후 곧바로 코호트격리가 이뤄지지 않아 24일 당일에는 확진자들이 이송되고, 1차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던 환자들이 밖으로 나오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25일 동일집단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렇다 보니 추가 확진자도 더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공주시는 오늘부터 코로나 음성 환자들을 다른 요양시설이나 인접해 있는 1인 1실이 가능한 시설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공주 요양병원 외에도 충청권에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충남 천안에서 한 중학교 교사가 확진이 확정돼 이 학교 전체가 등교 중지됐습니다.

또 충남 서산과 당진에서도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기존 확진자와 접촉자들로 분류됐습니다.

충북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충북 제천에서는 김장모임을 매개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만 12명이 추가 확진됐는데, 대부분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습니다.

제천 김장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사흘 만에 25명으로 늘었습니다.

또 충북 청주와 단양에서도 각각 1명씩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사례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공주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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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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