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후보군 면면보니…與 판사 vs 野 검사 구도
[앵커]
초대 공수처장 후보 11명의 명단이 모두 공개됐습니다.
특히 여당은 판사 출신, 야당은 검사 출신을 후보로 내세워 공수처 자체를 바라보는 선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는데요.
검증작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2차 회의'에서는 여야 대리전 형식의 기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 후보추천위원회가 초대 처장 1차 후보로 추천된 11명 명단을 공식적으로 공개함으로써 사실상 검증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추천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대검 중수부 출신의 최운식 변호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낸 전현정 변호사를 추천했습니다.
전 변호사는 이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입니다.
이로써 오는 13일 개최되는 '제2차 회의' 테이블에 오를 초대 공수처장 후보자들의 면면이 모두 드러났습니다.
여야가 추천한 후보들의 경력은 판사 대 검사로 확연히 갈렸습니다.
여당 추천위원들은 판사 출신 2명을, 야당 추천위원들은 검찰 고위직 출신 4명을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여기에 대한변호사협회는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변호사를 후보로 제출한 상태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후보군 11명 가운데, 판사 출신이 4명, 검사 출신이 7명입니다.
여당은 이 시대 최고 개혁과제인 검찰 개혁을 완수할 것이라며, 이달 내로 공수처장 임명을 마무리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후보들의 조기 공개로 사실상의 검증이 시작됐다"며 "추천위원들의 심사가 더욱 진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찍 공개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철저한 검증 절차 없이 최종후보 확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향후 격한 충돌도 예상됩니다.
공수처장 최종 후보는 추천위원 7명 중 6명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야당 측 추천위원 2명이 반대하면 최종 후보 선정이 불가능하단 점에서 '최종 2인' 선정 작업에 진통이 예상됩니다.
일각에서는 여야의 기 싸움 속에 조재연 행정처장이나 이찬희 변협회장이 추천한 후보들을 중심으로 합의점을 찾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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