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공수처장 후보도 판사 출신…수사도 과제도 산더미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자리가 비워진 지 석 달 여만에 판사 출신 오동운 변호사가 처장 후보로 지명됐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취임하더라도 조직 기강 확립과 수사 역량 제고, 그리고 주요 사건에 대한 혐의를 밝혀내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데요.
보도에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2기 공수처를 이끌어갈 최종 후보로 지명된 오동운 변호사.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큰 문턱이 남아있습니다.
오 후보자의 과거 성범죄자 변호 이력 논란과 공수처의 주요 사건 수사에 대한 입장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공수처장으로 임명되어도 해결해야 할 수사와 내부 과제가 산더미입니다.
당장 야당이 특검을 내걸고 벼르고 있는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이종섭 전 호주대사의 출국금지 해제 관련 고발 사건이 대표적입니다.
감사원의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표적 감사 의혹 등 민감한 사건들이 정치권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1기 공수처를 끊임없이 괴롭혔던 수사력 부족 논란도 숙제 중 하나입니다.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공수처가 직접 기소한 사건 중 유죄 판결을 받은 건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검사장뿐입니다.
총 다섯 차례 구속영장도 청구했지만, 한 번도 영장이 발부된 적이 없습니다.
공수처 안팎에선 김진욱 초대 처장에 이어 또다시 수사 경험이 없는 판사 출신인 오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수사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역시 공수처 차장은 검사 출신이 적합할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옵니다.
수사 못지않게 내부에서 불거진 정치적 편향과 인사 전횡 논란, 원년 검사 13명 중 11명 떠났을 정도로 흔들린 조직 기강을 다잡는 것도 청문회를 통과한 이후 공수처장이 떠안을 고민거리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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