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속한 가을비…가을야구 첫판부터 우천 취소
[앵커]
프로야구 LG와 키움의 와일드카드 1차전이 비 때문에 하루 연기됐습니다.
가을 야구의 기대감을 갖고 궂은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았던 팬들은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내내 가을비가 그라운드를 촉촉하게 적셨던 잠실구장.
경기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빗줄기가 점점 굵어지기 시작했습니다.
KBO는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2시에서 2시 30분으로 늦추고 내야를 완전히 덮는 대형 방수포를 깔아 경기 강행의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비가 그칠 기색이 안 보이고 그라운드에 많은 물이 고여서 정비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해 우천 취소를 선언했습니다.
포스트시즌 우천 취소는 이번이 19번째이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는 처음입니다.
가을야구에 대한 기대감에 궂은 날씨에도 야구장을 찾았던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아무래도 가을야구는 모든 야구팬의 축제다보니까 큰맘먹고 보러 왔는데 비가 많이 와서 취소돼서 매우 아쉽습니다."
LG는 하루 연기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켈리를, 키움 역시 브리검을 예고해 두 팀 모두 선발 교체 없이 경기를 치릅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다리고 있는 두산은 하루의 시간을 벌어 알칸타라와 플렉센 원투펀치를 최상의 컨디션으로 쓸 수 있게 됐습니다.
비 때문에 가을야구 첫판이 연기된 두 팀은 2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벌입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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